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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단상

죽으면 일어나는 일

by 하늘 2022.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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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숨이 딱 끊어지고 온기가 사라지잖아요? 동시에 사라지는 겁니다. 동시에 사라지는 거예요. 따로 바깥으로 나가서 뭐가 있지 않습니다. 대우주와 합일이 돼버리는 거예요. 합일이 되는 것을 뭐 우화등선이니 하는 표현을 자꾸 하고 그러는 거예요.

나의 본성이 우주적인 성품이라고 보면 우주적인 성품은 누구나 다 갖고 있어요. 모두하고 하나가 돼 버리는 거예요. 나의 어머니 성품이나 아버지의 성품이나 거기서 하나로 다 통해져 있잖아. 하나가 되는 거예요. 죽어도 하나예요. 살았을 때는 몸뚱아리를 만들어 독립된 개체로서 움직이고 있지만, 그래서 수많은 에너지 기운을 발생시키면서 개성을 발훼하면서 소위 보살도를 하고 그렇게 되는 거거든.

근데 그거를 자꾸 어떤 별개 따로 있는 어떤 존재로 그렇게 여기고 그걸 자꾸 찾아. 그걸 자꾸 추구해. 그러다 귀신 들리는 거예요. 그래가지고 다들 헛소리하고 앉아있는 거예요. 그걸 깨기가 그렇게 어려워. 그래서 할봉을 드는 거예요.
(pp.226-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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