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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거예요. 우리가 산에 가서 또 절에 가서 뭐 공부를 해서 이 공부를 이루었다. 그럼 그걸로 그냥 끝나는 게 아니에요. 다시 대승적인 마음을 가지고 소승적인 것은 자기 혼자서 적멸위락을 느끼면서 누리면서 그냥 사는 거야. 그렇게 숨이 붙어 있는 날까지 사는 것이 소승적 삶이고, 거기서 석가 세존처럶 한 생각 딱 내서 나 같이 답답하고 괴로웠던 사람들을 위해서 도를 깨쳐 주기 위해서 법을 전해야 되겠다 그러고 분연히 일어나서 이 세상으로 나와 가지고 전해주려 하는 길이 대승적인 행동 아닙니까? 똑같은 거예요.
공부를 하고 내려와야 돼. 하산한다 그러잖아요. 내려와서 자기가 아는바 지혜를 얻었으니까 얻은 지혜로 처자식을 보살피고 기타 친구, 부모 다 보살피면서 삿된 생각 없는 그 착하고 순진한 마음, 이것을 통한 아름다운 삶을 전개해 나가는 것. 그게 진정한 인간으로서의 삶이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거예요.
그런데 도를 통했다고 누가 껍죽거리면서 오히려 이런저런 사람하고도 어울리지 못하고 그렇게 있다고 하는 것은 그것은 도를 깨쳤다고 볼 때에도 그게 소승적인 삶이지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래서 알고보면 그렇게 아름다운 여러 사람과 아름답게 살다 가는 것이, 그렇게 희희낙락하고 막 좋아하고 감동하고 그럴 때 그게 극락세계의 현상, 모습이다. 그래서 이 세계가 나중에 도를 닦고 돌아와 보면은 이 세계가 극락세계이고 불세계(佛世界)이고... (pp.23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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