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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불교는 종교인가, 철학인가?
일반적으로 철학은 다른 학문과 마찬가지로 엄밀성이 요구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가설을 세우거나 주장을 하게 되면, 가설이나 주장의 옳고 그름을 논리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이러한 기준에 따르면 종교는 학문적 체계에 적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종교적 표현들은 명제(命題)라고 부르지 않는다. 명제란 옳거나 그른 것이어야 하는데, 종교적 주장들은 옳은지 그른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종교는 검증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 있는 것이다. 종교를 검증이 아니라 믿음의 대상이라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양의 이러한 철학적 시선에서 보면 불교는 철학이 아니다. 그런데 신과 인간의 만남이라는 서구의 종교적 시선에서 보면 불교는 종교도 아니다.
본래 동양의 전통에서는 철학과 종교의 구분이 없었다. 철학은 한 민족이나 국가의 총체적인 삶의 표현이다. 불교가 탄생한 인도의 전통에서 철학은 곧 앎이었고 종교는 삶이었다.
(※ 서양의 기준에는 아닐지 몰라도 동양의 전통에서 - 사족) 불교는 앎의 철학이자 삶의 종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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