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19. 왜 붓다의 자식(佛子)인가?
디가 니까야 제3품 27번에 나오는 이야기다.
붓다가 활동했던 당시 인도는 엄격한 계급사회였다. 인간의 정신문화를 담당할 수 있는 존재는 오직 바라문 뿐이었다. 그런데 그보다 낮은 계급인 끄샤뜨리아 출신의 붓다가 진리를 깨닫고 정신문화를 오히려 바라문에게 전수하고 있으니, 바라문들 입장에서는 자손심이 상했던 것이다.
붓다는 이러한 상황을 알고, 바라문 제자를 불러 위로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람의 귀천은 출신에 있는 것이 아니라 행위에 있다. 선한 행위를 하면서 진리대로 살면 (가장 낮은 계급인) 수드라도 귀한 존재이며, 악한 행위를 하면 (가장 높은 계급인) 바라문이라 하더라도 천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당시 출가한 사문들은 계급과 가문, 성씨 등 모든 배경이 달랐다. 그러나 출가한 순간 그러한 배경들은 모두 사라지고 오직 사람 자체만 남는다. 그렇기 때문에 붓다는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이렇게 대답하라고 하였다. ”나는 사문 석가의 아들이다.“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 DNA가 같기 때문이다. 사문 석가의 자녀로서 DNA는 무엇일까? 바로 불성(佛性)이다. 붓다의 자식이기 때문에 부모님(佛)의 성품(性)을 갖고 태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불자는 붓다와 같은 부모가 될 수 있다. 불교를 신앙하는 이들을 불교인이 아니라 붓다의 아들, 딸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728x90
'불교 > 불교에 대해 꼭 알아야 할 100가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 불교는 종교인가, 철학인가? (0) | 2021.12.14 |
---|---|
20. 신앙은 선택이다 (0) | 2021.12.13 |
18. 호국신앙이란? (0) | 2021.12.12 |
17. 책임과 권위의 상징, 약사여래 (0) | 2021.12.12 |
16. 행원(行願)의 화신 보현보살 (0) | 2021.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