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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불교에 대해 꼭 알아야 할 100가지

23. 불교는 인간의 종교다

by 하늘 2021.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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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불교는 인간의 종교다

 

종교는 원래 불교 용어다. 중국인들이 인도어로 된 불교경전을 한자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능가경에 있는 싯단타(Siddhanta)’으뜸이라는 뜻을 지닌 ()’자로 번역하였다. 그리고 데사나(Desana)’가르침()’을 뜻한다. 종교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깨달음, 궁극적 진리()를 언어를 통해 가르친다()는 의미가 된다. ‘으뜸가는 가르침이라는 한자의 뜻과 꽤나 잘 어울리는 번역이다.

 

한자로 종교(宗敎)으뜸 가는() 가르침()’이다. 종교가 인간의 근원적인 물음, 즉 삶과 죽음의 문제를 상대하기 때문이다.

 

릴리전이 종교로 번역되면서 본래의 의미를 상실된 채 신과 인간의 만남이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종교의 원조인 불교는 종교가 아니게 되는 이상한 상황이 전개가 된 것이다.

 

(앞서 22장에서 말한 것처럼) 종교학자들은 동서양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거룩함()’을 통해 종교를 새롭게 이해했다. 거룩함의 서구적 표현이 곧 신이며, 불교적 표현이 깨달음인 것이다.

 

불교의 깨달음은 상대적인 모든 것이 초월된 절대적이고 궁극적인 체험이기 때문에 거룩함의 특성과 잘 어울린다.

 

불교의 깨달음은 어떤 절대적 존재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서 맛볼 수 있는 종교적 체험이다. 석가모니 붓다는 이를 직접 보여준 대표적인 인물이다.

 

불교는 자력종교다. 불교는 신의 종교가 아니라 인간의 종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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