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4. 신앙에도 질적 차이가 있는가?
종교가 지식이 아니라 불완전한 믿음의 체계라는 점에서 볼 때 어느 정도의 위험은 항상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적 신앙을 좀 더 냉철하게 성찰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 신비주의자로 알려진 구제프(Gorge Gurdjieff, 1877-1949)에 의하면 믿음에도 질적 차이가 있다고 한다. 그는 믿음을 세 가지로 구분했다.
기계적 믿음(mechanical faith)
정서적 믿음(emotional faith)
자각적 믿음(conscious faith)
(1) 기계적 믿음(어리석음, foolishness): 기계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것을 디자인하고 만든 사람에 의해서 움질일 뿐이다. 아무 생각 없이 자신의 종교를 신앙하는 유형이다.
(2) 정서적 믿음(노예, slavery): 종교가 지니는 정서에 영향을 받아 귀의하는 경우이다. ex. 사찰의 고요한 분위기, 교회의 음악 등
(3) 자각적 믿음(자유, freedom): 내가 왜 종교를 믿는지, 종교가 내 삶에 어떤 의미인지를 성찰하는 유형이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신앙은 자각적 믿음이다.
신앙도 성장하고 익어간다. 어른으로 성장했는데도 불구하고 신앙이 어린아이 수준에 머문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은 없고 오직 기복만 남게 된다.
신앙는 분명 질적 차이가 있다. 어른다운 신앙, 자기 성찰이 담긴 신앙, 제대로 익은 신앙에서 아름다운 향기가 나는 법이다.
728x90
'불교 > 불교에 대해 꼭 알아야 할 100가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불교 신앙은 기복(祈福)인가? (0) | 2021.12.08 |
---|---|
5. 불교에서 믿음의 의미와 대상은? (0) | 2021.12.08 |
3. 종교를 믿는 이유는? (0) | 2021.12.07 |
2. 종교는 믿는 것인가, 아는 것인가? (0) | 2021.12.07 |
1. 믿는 것이 정말 아는 것인가? (0) | 2021.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