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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불교에 대해 꼭 알아야 할 100가지

26. 연기의 진리, 그리고 사랑

by 하늘 2022.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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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연기의 진리, 그리고 사랑

싯다르타는 무엇을 깨쳐서 중생에서 붓다로 질적 전환을 이루었을까? 바로 연기(緣起)의 진리다. 

연기란 빠알리어로 '말미암아(緣)'라는 의미의 '빠띳짜(paticca)'와 '일어난다(起)'는 의미를 가진 '사뭅빠다(samuppada)'가 결합된 합성어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서로 말미암아 일어난다는 의미가 된다. 붓다는 이를 '이것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므로 말미암아 저것이 생긴다.'라고 간결하게 정리하였다.

'이것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저것이 있다.'는 구절은 세계를 공간적으로 관찰한 부분이다. 예를 들어, 딸기와 벌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이것이 생기므로 말미암아 저것이 생긴다.'는 구절은 시간적 관철이다. 예를 들어, 한권의 책 속에는 글 뿐만 아니라 태양과 비, 먹구름 등 수많은 인연이 함께 담겨 있다.

연기의 진리에는 나와 세계가 둘이 아니라 깊은 관계 속에서 '하나'라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이것과 저것, 나와 너, 인간과 자연, 남과 북, 동과 서는 한 몸이라는 의식의 전환이 있어야 비로소 상대가 기쁠 때 함께 기뻐하며(慈) 슬플 때 함께 슬퍼할(悲)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곧 동체자비다.

이것이 붓다가 통찰한 존재의 참모습니다.

붓다 빌딩을 든든히 받치고 있는 두 기둥은, 깨침(연기)와 자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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